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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s Behind the Revival of LG's Home Electronics Business

May 02, 2017 16:58|May 02, 20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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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1999 when Korea was still mired in the aftereffect of the 1997 financial crisis,international consulting firm McKinsey recommended LG Group sell its homeelectronics business to General Electric, saying that it would be difficult forthe home appliance business to generate profits. 

Sucha recommendation was reasonable at least given the situation back then. Thehome electronics business had a structure that was difficult to make profitsdue to a higher share of personnel cost. In addition, its gap withfront-runners remained wide, while Chinese companies such as Haier posinggreater challenge. 

McKinsey'sprediction, however, turned out to be dead wrong. LG's H&A divisionresponsible for home appliances announced on April 27 that it achieved anoperating profit-to-sales ratio of 11.2 percent in the first quarter of thisyear. This was the second time for the division to achieve a double-digitoperating profit-to-sales ratio since LG launched the home appliance businessin the 1960s. 

Themain drivers behind the revival of LG's home electronics business are thereduction of production cost through simplification of production lines, theinnovation of manufacturing processes through modularization, and theexploration of new markets.
autonomy@hankyung.com


“가전사업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 제너럴일렉트릭(GE)에 매각하는 게 낫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LG그룹에 이같이 조언했다. 당시로서는 합리적인 의견이었다. 인건비 비중이 큰 가전은 수익성을 높이기 힘든 구조였다. 선진 업체와의 격차는 여전했고, 하이얼 등 중국 업체의 추격은 거셌다.

맥킨지의 예측은 크게 빗나갔다. 지난 27일 LG전자 H&A사업본부(생활가전담당)는 올 1분기에 11.2%의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은 1960년 LG전자(당시 금성사)가 국내 첫 선풍기를 제조하며 가전사업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가전산업에 특별한 호황이 찾아든 것도 아니다. 월풀 등 글로벌 경쟁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4~5%에 불과하다. GE는 수익성 저하를 이기지 못해 지난해 가전사업부문을 통째로 하이얼에 넘기기도 했다.

LG전자가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해 인건비를 줄인 것도 아니다. LG전자 가전의 심장인 경남 창원공장에는 지금도 협력업체까지 1만여명이 일하고 있다.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의 비결은 크게 세 가지다. 생산라인을 단순화해 제작단가를 낮췄다. 모듈화를 통한 제조공정 혁신도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건조기 등 새로운 가전 시장을 한발 앞서 개척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높은 수익률의 비결은 LG전자 경영진이 골머리를 앓던 ‘DD모터 딜레마’ 해결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LG전자가 1998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DD모터는 일반 모터에 비해 크기가 작아 세탁통 바로 밑에 붙여 직접 돌리는 게 가능했다. 모터에 연결된 벨트로 세탁통을 돌리는 일반 모터보다 전력효율도 좋고, 세탁기 내에서 차지하는 공간도 작았다.

문제는 생산단가가 비싸다는 것. DD모터를 적용한 고가 세탁기 생산을 늘리면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다. 그렇다고 일반 모터 제품을 쓰면 수익률이 시원찮았다.

당시 세탁기 사업부를 이끌던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해결책을 내놨다. 세탁기용 모터 종류를 대폭 줄여 생산라인을 단순화했다. DD모터의 제작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였다. 공정 혁신은 에어컨과 냉장고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모듈화를 통한 공정혁신도 수익률 상승의 이유다. 모듈화는 각 부품을 큰 덩어리로 나눠 각각 제작한 뒤 최종적으로 이를 조합해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한때 ‘철수설’에 시달렸던 오븐 및 전기레인지(인덕션) 사업을 살린 것도 이런 공정혁신이다. 우선 광파와 전자파 등 작동원리에 따라 복잡하게 나뉘어 있던 생산라인을 하나로 통합했다. 그리고 한발 더 나갔다. 각 모듈 부품을 해외 거래처에 공개해 원하는 조합의 오븐을 만들어줬다. 시장을 확대하고, 생산비용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었다.

‘없는 시장’을 창출하기도 했다. 올 들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건조기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2004년 국내에 건조기를 출시하며 시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정수기 시장에서 대세가 되고 있는 직수형(물통 없이 수돗물을 바로 정수하는 방식) 제품도 경쟁사보다 먼저 내놨다. 2015년 2%에 불과하던 정수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0% 수준까지 높아졌다. 2011년 시장에 처음 내놨을 때 개념 자체도 생소하던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역시 올 들어 월평균 1만대가량 판매되며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